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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 교수 외 2명이 공저한 두꺼운 책이다.
심리학 논문에 가까운 두꺼운 책을 읽어 내려가고 있다.
다행히 그리 어려운 문체는 아니라, 술술 잘 읽힌다. 그럼에도 워낙 두껍다. 양이 방대하다.
이런 책을 읽는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런 책을 쓴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
무엇이든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는 과정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니 우선은 인풋의 과정이 있어야 아웃풋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아무튼 꽤 오랫동안 사두고 읽지 않았던 책을 시작하는 기분은 상쾌하다. 마치 새로운 산을 이제 막 오르기 시작하는 기분이랄까? 그 모든 과정은 힘들고, 때론 고통이지만, 우리의 삶은 그 과정을 필요로 한다. 과정 자체가 삶이다. 그러니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그 과정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론 그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간을 맞이해서, 이제 막 그 첫 장을 열어볼 때의 기분이랄까? 음악을 듣는 순간에서, 노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저 그 음악 자체의 순간을 즐길 뿐이다.
매우 오랫동안 무언가 끝나기만을 바라면서 살아오지 않았던가?
결국은 이 인생이 끝나야 진정한 해방감을 누린다고 무의식중에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직도 오지 않은 행복의 순간들을 기다리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모든 진정한 행복은 지금-여기에 있다.
이 책 속에서도 그 비밀에 접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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