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독서

최근 책을 읽으면, 잠이 쏟아진다.

꽤나 신기한 경험이다. 

아무튼 지금은 언제든 잠을 잘 수 있는 여유가 허락되는 시기이다 보니, 잠이 쏟아지면 자면 된다.

그리고 깨면, 다시 책을 읽는다. 

한때 출퇴근이 상당히 길었던 적이 있었다.

편도 2시간정도 걸렸으니, 꽤나 먼 거리를 다녔다.

그때는 스마트폰이 있기는 했어도, 지금처럼 콘텐츠가 다양하던 시절은 아니어서,

오고 가며 책을 꽤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루에 한 권씩은 읽을 수 있었지...

최근에는 꽤 괜찮은 책을 발견하면, 하루에 한 권을 읽을 수 있다.

그런 꽤 괜찮은 책이 자주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정도로 괜찮은 책들은 고전 중에 살아있다.

사람들이 종이와 펜으로 소통하던 시절.

그 시절 펜의 힘은 꽤나 강력하다. 

모든 삶의 속도가 느리게 흐르던 시절의 모습 같다.

지금은 무엇이든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지난듯하다. 그래서 속도를 늦추는 훈련을 해본다.

등산도, 독서도, 속도를 늦추는 훈련에 제격이다.

 

좋은 책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물론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지금.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좋은 책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