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연군 분묘 도굴 사건과 블랙리스트

남연군 분묘 도굴 사건

남연군 분묘 도굴 사건 발생

> 남연군 이구는 흥선대원군의 생부이며 고종의 조부

> 1868년 충남 예산군 덕산면 소재 남연군의 분묘 도굴 사건이 발생함

> 어느 국가, 사회건 망자의 유해를 함부로 손대지 않는 것은 불문율

 

독일인 에른스트 오레르트가 도굴을 주도

> 오페르트는 인종학 연구자이면서 상인

> 도굴 전 2차에 걸쳐 조선 서해안에 도착하여 교역을 요구했던 적이 있었음

 

도굴 사건의 전말

> 조선은 19세기 이래 서구로부터 문호 개방을 요구받았지만 응하지 않음

> 천주교 신자들을 박해하고 탄압

> 흥선대원군은 어린 나이에 왕이 된 고종을 대신해 국정을 장악

> 1866년에 전국에 천주교 탄압령

 

병인박해

- 조선의 천주교도 8천여 명이 학살

- 당시 조선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프랑스 선교사 12명 중 9명이 처형

 

병인양요

- 중국으로의 탈출에 성공한 신부가 중국 주재 프랑스 제독 로즈에게 사건의 진상을

보고하고 조선에 남아있는 신부 두 명의 보호를 요청

- 로즈 제독은 프랑스 함대 7척으로 강화도를 점령

- 로즈는 프랑스 신부 살해자에 대한 처벌과 통상조약 체결을 요구

 

> 흥선대원군은 요구를 묵살하고 프랑스군을 물리침

> 뜻밖에 서양 군대를 쉽게 격파한 흥선대원군은 자신감을 갖고 쇄국정책에 박차

 

> 1868년 5월 10일 백인 8명, 조선인 천주교 신자 약간 명, 말레이시아인 25명,

중국인 100명 내외가 서해안 덕산읍에 위치한 가야산의 남연군의 묘를 찾아감

> 대원군이 명당이라 하여 가야사를 폐사하고 경기도 연천의 선친 묘를 이장한 곳

> 다국적 도굴단의 핵심 멤버는 독일 상인 오페르트, 자본을 댄 미국 기업인 젠킨스,

도굴 계획을 적극 지지하고 통역으로 따라나선 프랑스 선교사 페롱

 

남연군 분묘 도굴의 목적

1. 묘지의 보물을 약탈하고 시신을 탈취한 뒤 흥선대원군과 교섭하여 재물과 교환하고

잘되면 통상 조약까지 맺어보자는 것

2. 천주교 박해에 대한 보복

- 이 제안은 박해를 피해 달아난 조선인 교인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함

> 도굴 작업을 위해 조선인 천주교 신자들이 오페르트 일행과 공모했다는 주장은

확인이 불분명하고 근거 사료도 찾기 어려움

> 오페르트의 저서에 기록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조선인 신자들이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음

 

실패로 끝난 도굴 사건

> 야간에 이루어진 도굴 작업 현장에는 인근 백성들이 모여들었고 반인륜적

파렴치한들에게 돌멩이를 던져 항의

=> 묘지기 이대근은 총으로 무장한 도굴단에게 맞서 벼슬을 하사 받음

> 흥선대원군은 남연군의 묘를 3번 이장했는데 이런 사태를 예상한 듯, 

삽과 곡괭이로는 도굴이 불가능했음

 

역사적 파장을 몰고 온 도굴 사건

> 흥선대원군에게 천주교 박해와 쇄국의 국내외적인 대의명분을 실어주었음

> 박해는 더 심해졌고 천주교가 강상의 윤리를 도외시하는 집단이라는 모명을 뒤집어썼음

 

도굴 사건은 황사영 백서 사건과 더불어

박해 시대 한국 천주교회의 대표적인 스캔들

 

오페르트<금단의 나라 조선>

> 오페르트는 사건 뒤 조선에서의 체험담을 책으로 출간

> 전문가들은 이 책의 신빙성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

=> 자기변명과 합리화

 

<한국 가톨릭대사전>에서는 [덕산 굴총 사건]으로 표기

 

 

블랙리스트

정치적 용어가 된 블랙리스트

- 감시가 필요한 위험인물들의 명단

- 흔히 수사기관 따위에서 위험인물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마련함

 

블랙리스트 사태를 연상시키는 영화[트럼보]

> 영화 각본가 제임스 트럼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 당신 미국 정부는 그의 진보적인 신념과 표현을 문제 삼아 국가의 위험인물로

낙인을 찍고 블랙리스트에 올렸음

 

미국판 블랙리스트의 역사

> 1920년대 이후 경제공황으로 물가가 치솟고 실업자가 쏟아지면서 사회가 혼란

> 공산주의나 파시즘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

> 1919년 미국 공산당이 공식 창당했고, 공산당은 경제대공황 시기 

미국 사회운동에 큰 영향력을 발휘

 

할리우드 시나리오 극작가 트럼보

> 로마의 휴일, 스파르타쿠스, 영광의 탈출, 브래이브 원 등이 그의 손을 거침

> 그가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계기는 할리우드 영화종사자 노조의 입장에

찬성한 것에서 비롯

> 당시 제작자, 작가, 배우를 제외한 스태프들은 터무니없는 대우를 받음

=> 합당한 요구에 합당한 지지였음

> 당시 정치적 분위기는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공산주의자로 몰고 감

 

미국 의회의 반미활동조사위원회 조직

> 1947년 미국 의회는 공산당원 등 반국가적-파괴적인 인사들의 음모를 밝히고

그들을 청산하기 위한 반미활동조사위원회를 조직

> 상원에서는 1950년부터 매카시즘 광풍

=> 이념검증 + 적색공포

> 위원회 활동은 1975년까지 이어졌고, 미국 사회도 40-50년 동안

블랙리스트라는 유령이 사회 분위기를 짓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