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 지나고, 첫날.
오늘 저녁 8시에 또 한 번의 대선 TV토론회가 열린다.
이재명 후보, 윤석렬 후보,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
오늘은 또 어떤 재미와 이슈를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토론회 때마다 몇몇 단어들이 이슈가 된다.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단어들이 나올까?
이번에도 질문을 가장한 주장만 할까?
마냥 재미있지는 않다.
열 받을 때가 더 많기도 하다.
어떤 현안을 갖고 나와도 동일한 공격만 반복하는 후보.
질문에 대한 이해를 전혀 못하는 후보.
상대방의 질문이나 답변에 비웃음과 비아냥을 일삼는 후보.
공감 능력이라고는 전혀 찾아보기 힘든 후보.
그냥 바보 같은 후보.
그리고 그런 후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
자신의 시야로만 이해하려는 사람들.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그 안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나 또한 그렇게 살아온 모습이 있지 않은가?
상대방을 얼마나 배려하면서 살아왔는가?
언제든지 나의 입장만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누군가를 비판할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다만, 그 누군가를 통해서 나 자신을 비춰본다.
이번 대선은 참 여러 가지 감정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니 TV토론회는 그 감정들을 살펴보기 좋은 시간이다.
우리의 정치가 희망적이고, 설레고,
실현 가능한 정책들로 채워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사람 사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
몇 년 전에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도 석방된 날 저녁에
치킨을 시켜먹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이 모여서 정당을 조직하고,
그 사람들이 사는 곳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 아닌가?
제발 이번 TV토론회에서는 그런 희망들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만 싸우고, 그만 공격하고 말이다.
결국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후에 함께해야 하지 않는가?
의견이 다양한 것과, 분열된 것은 분명히 다르다.
이제 누가 되든지 관심 없다.
누가 당선되든지 이후에 어떻게 국정 운영을 해나 가는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분명 나에게도 가장 적합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판단은 있다.
그래서 나의 권리를 그를 위해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당선이 되든, 떨어지든 관계없다.
꼭 대통령이 되어야만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누가 되든지 정말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렇다.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역대 대통령 중에 퇴임 후에 평안한 사람이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이다.
앞으로의 대통령들은 퇴임후에 정말 평안하길 바란다.
그만큼 정직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이번 토론회에서 그 희망을 보고 싶은 마음은 너무 순진한 생각인가?
이런 순진한 생각들이 상식으로 통하는 사회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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