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다이소가 필수이다.
어제는 선물용으로 김치통과 리본, 면도 젤, 면봉을 구입했다. 사무용 화이트도 하나 샀구나. 그리고 오늘도 다이소에 가야 한다. 다음 주를 대비해서 작은 식 가위 하나와 그 외 몇 가지 아이템들을 구입해야겠다. 둘러보다 보면 이래저래 살 것이 많아진다. 1~2만 원으로 쇼핑의 욕구와 소확행을 채우기에 다이소만 한 곳이 없다.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 천냥 백화점이 떠오른다. 그때서부터 시작된 천 원 잡화점이 이제는 다이소의 잠정적 승리로 천하통일을 이루었다고 봐야 한다. 긴 싸움이었구나.
양은 도시락이 있을까?
최근 사고 싶은 아이템이다. 양은 도시락. 물론 쿠팡에서 판매한다. 하지만 비싸다. 때론 다이소에서 구입하는 것이 쿠팡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경우가 있다. 물론 질이 다르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곧 퀄리티이다. 또 양은 도시락에 퀄리티가 얼마나 차이 나겠는가? 그저 레트로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것일 뿐인데 말이다. 흰쌀밥을 깔고, 분홍색 싸구려 소시지를 계란물을 입혀서 구워 올린다. 계란 프라이는 별도이다. 거기에 김치볶음과 고추장 약간, 멸치볶음을 조금 넣으면, 완벽한 옛날 도시락이 완성된다. 어제 방문한 다이소는 조금 작은 곳이라 도시락통 자체가 빈약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더 넓은 다이소에 가봐야겠다. 그래도 없으면, 정말 없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어떤 친구가 혼수를 다이소에서 장만한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그당시에는 다이소가 너무 싫었다. 아마도 그렇게 저렴한 것들도 마음껏 사지 못하는 나 자신이 싫었던 것이 아닐까? 그때는 김밥도 싫었고, 분식도 싫었다.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인데 말이다. 사람이라는 것이 그렇다. 좋고 싫음은 결국 나 자신의 환경에 따른 감정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니 나의 호불호를 통해 나 자신을 점검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아무튼 지금은 다이소를 좋아한다. 적어도 그 안에 있는 것 중에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그러면 오늘도 신나게 쇼핑을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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