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의 결혼 소식으로 떠들썩하다.
상대는 연하남이고, 팝페라 가수라고 한다. 정확한 직업은 모르겠다. 뉴스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살펴보면 될 것이다. 지금은 그런 팩트를 나누기보다는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이니 말이다.
사실 관심 없다.
사람들은 타인의 연애사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특히나 유명인의 연애사는 더더욱 좋은 기사거리이다. 학교나 직장, 동호회, 단체 어디서든 그 안에서의 연애사들은 사람들의 관심 주제이고, 좋은 안주거리이다. 그러다 보니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주제이다. 사람들이 많이 나누는 주제이다 보니 그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있어야 할 것인데, 사실은 타인 혹은 그 타인이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관심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좋은 사람끼리 만나 좋은 만남을 통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생활에 관련된 부분까지 파고들어야 할까? 관심 없다.
유명인이 감당해야 할 과업이다.
유명인들의 입장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산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관심을 주지 않는 돌연변이들은 환영할만한 존재가 아니다. 그들도 관심을 즐기고, 관심을 갈망하고, 누리면서 살고 있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면, 그들의 존재 이유가 있겠는가? 김연아는 대한민국에서 전혀 인기가 없었던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을 알리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그로 인해 하계올림픽보다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던 동계올림픽의 인기도를 높이는데도 한몫했다고 봐야 한다. 그뿐인가? 대한민국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도 피겨스케이팅을 인기 있게 만들었고, 열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큰 힘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작은 소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이루어낸 결과들이다. 그래서 김연아는 대한민국에 특별한 존재이다.
팬은 아니지만, 응원한다.
여전히 피겨스케이팅에도, 동계올림픽에도, 김연아의 결혼에도 관심은 없다. 이런 돌연변이들도 있는 것이 다양하고 풍성한 세상 아니겠는가? 아무튼 그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 멋진 김연아를 응원한다. 결혼 이후에도 좋은 소식들만 들려오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 지금까지 인간 한 명이 이루어낼 수 있는 수많은 과업들을 혼자 이루어냈다. 그것만도 대단하고, 눈부신 인생이다. 물론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이루어가겠지만,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자신의 행복에 더 힘쓰기를 바란다. 그래도 김연아는 김연아로 남을 것이다.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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