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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한 걸음만 더

by DreamWriter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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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 강.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한줄기의 강이 그려진다. 그렇다. 루비콘 강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또 하나의 강을 건너야 하는 시점이 찾아왔다. 이 강을 건너면, 뒤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면 앞으로 진격하는 것이다. 한걸음, 한걸음.

 

홍해

루비콘 강보다는 홍해가 더 마음에 든다. 루비콘 강은 자신의 의지로 건널 수 있는 곳이겠지만, 홍해는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는 건널 수 없는 존재이다. 이곳은 하나님을 만나기 좋은 장소이다. 여기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뒤에서 몰려오는 애굽 군대의 철기병을 맞아 다시 노예로 끌려가던가, 죽음을 맞이하던가, 혹은 홍해로 나아가던가이다. 

 

두려움

어쩌면 뒷편에서 오는 애군 군대가 더 반가울지도 모른다. 노예 생활은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살면 된다. 인생은 원래 고단하고,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시키는 일만 해내면 된다. 그것에 대한 댓가로 하루 먹을 양식을 얻게 될 것이고, 그 또한 감사함으로 받아 살면 된다. 그것이 노예의 삶이다. 

오히려 홍해 넘어에는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정말 지금까지 꿈꿔왔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지, 혹은 그나마 안락한 노예생활보다도 더 비참한 무엇일지는 보장된 것이 없다. 

그러니, 여기까지 왔는데도 한걸음을 나가는 것이 주춤거리게 된다. 이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의 이름은 두려움이다. 그리고 두려움의 다른 이름은 불신이다. 무지이다. 

 

한 걸음만 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다시 뒤로 돌아갈 것인가? 

이제는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 맛있는 밥이 완성될 정도의 뜸을 들였고, 숙성했고, 인내했고, 고심했다.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다. 물론 루비콘 강처럼 내 의지대로 넘어가겠지만, 이것은 홍해처럼 내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서 내 힘은 EGO의 힘이다. 에고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식적인 선택의 영역까지이다. 그다음은 EGO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저 잠잠히 바라보는 것뿐이다.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지금 이순간부터 말이다. EGO의 선택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이제 더 이상 에고는 참견하지 않는다. 그저 인생의 관찰자가 되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까지만 선택했다. 그리고 응원은 할 것이다. 그리고 경험할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자아의 힘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존재로부터 말이다. 그 존재는 외부의 어떤 존재가 아니다. 이제는 예전에 에고가 꿈꾸던 삶을 현실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진짜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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