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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탐탐

by DreamWriter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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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즐겨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소녀시대 8명이 모여 이것저것 하는 프로그램이다. 처음부터 본 것은 아니고, 챙겨보는 타입도 아니기에 많은 회차를 본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녀시대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아니한가? 그런 그들이 한 화면에서 서로 웃고, 울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은 포맷 자체가 치트키이다. 아무튼 무척이나 재미있다. 아마도 예전에 신화 멤버들이 했던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신화도 좋기는 하지만, 딱히 보고 싶을 정도도 아니다. 여러 아이돌들이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촬영했을 것이다. 사실 BTS도 이런 형태로 오늘의 업적을 달성한 것이 아니겠는가?

 

소녀시대는 8명이다.

그렇다. 원래는 9명이었다. 제시카가 빠지고, 8명이 완전체가 되었다. 사실 제시카도 인기가 많았다. 특히나 십여년전에 박명수와 듀엣으로 부른 "냉면"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개인적으로 더 대중에게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나 또한 그 시절의 제시카가 좋았는데, 좋았던 포인트는 예능에서 잠깐씩 비치는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예의 바른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이기 마련이다. 특히나 그 사람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놓여 있는 사람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다 보니 예의 바른 연예인들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예의가 바르다고 모든 것을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이니 길게 부연하지는 않겠다. 아무튼 그렇게 9명이 소녀시대 활동을 이어가다가 어느 날 제시카가 탈퇴를 하게 된다. 내가 아이돌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 사유는 모른다. 그저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이지.

 

아무튼 소녀시대는 여전히 아름답다.

이제 더이상 소녀라고 부르기에는 막내까지도 서른을 넘어선 나이이다. 그럼에도 소녀시대는 소녀시대이다. 그리고 정말 여전히 아름답다. 멤버 모두 말이다. 한 명, 한 명 각자의 매력이 있고, 그 매력을 잘 간직하고, 개발하고, 발전시켜왔다. 이제는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또 이렇게 모이니 팬이라고 하기에는 한참 멀었지만, 그저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나도 기분이 좋다. 그리고 여전히 프로페셔널하고, 예의 바른 그녀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획을 그었고, 여자 아이돌 계보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지난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큰 사고 없이 서로를 아끼며 활동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그러고 보니 처음 군대 제대해서 소녀시대의 음악방송을 봤던 날의 감동이 밀려온다. 아마 나와 같은 아저씨들이 전국에 수백만 명은 될 것이다. 이제 그 사랑을 수많은 후배 여자 아이돌들이 나누어 가졌지만, 최초의 원래 사랑은 소녀시대가 독점하고 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동시대에 소녀시대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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