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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낸 편지

by DreamWriter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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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너는 아직도 울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 이유가 나 때문은 아닐 테지.

그러기에 우리가 헤어진지는 너무나 오래되었잖아.

 

너는 나 덕분에 많이 웃었고,

또 나 때문에 많이 울었지.

나도 네 덕분에 많이 설레었고, 행복했고, 웃었고, 행복했어.

그리고 또 많이 힘들었고, 아팠고, 울었었지.

이제는 모두 지나간 추억의 조각들이니,

다른 조각들은 잃어버리고, 그중에서도 아름다웠던 기억들만 남게 된다.

 

군대에서 너에게 쓰는 편지를 적은 일기장이 있어...

나도 얼마 전에 예전 수첩들을 정리하다가 오랜만에 발견했네.

몇 년 전 무슨 일 때문인지 십수 년 만에 네가 만나자고 했을 때 줬으면 좋았을걸.

지금은 또 연락이 끊겼으니, 이제 너에게 줄 수 있는 확률은 지극히 줄어들었네.

 

그래도 항상 고맙게 생각해.

그리고 한때나마 사랑해줘서 고마워.

나도 아주 오랫동안 너를 사랑했어.

이제 완전히 너를 보내줄게.

 

언젠가 또 만나게 될 기회가 있다면,

우리의 인연이 그렇게라도 끈질기다면,

그때는 이 일기장도 너에게 줄게.

 

아프지 말고, 항상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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