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아마도 너는 아직도 울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 이유가 나 때문은 아닐 테지.
그러기에 우리가 헤어진지는 너무나 오래되었잖아.
너는 나 덕분에 많이 웃었고,
또 나 때문에 많이 울었지.
나도 네 덕분에 많이 설레었고, 행복했고, 웃었고, 행복했어.
그리고 또 많이 힘들었고, 아팠고, 울었었지.
이제는 모두 지나간 추억의 조각들이니,
다른 조각들은 잃어버리고, 그중에서도 아름다웠던 기억들만 남게 된다.
군대에서 너에게 쓰는 편지를 적은 일기장이 있어...
나도 얼마 전에 예전 수첩들을 정리하다가 오랜만에 발견했네.
몇 년 전 무슨 일 때문인지 십수 년 만에 네가 만나자고 했을 때 줬으면 좋았을걸.
지금은 또 연락이 끊겼으니, 이제 너에게 줄 수 있는 확률은 지극히 줄어들었네.
그래도 항상 고맙게 생각해.
그리고 한때나마 사랑해줘서 고마워.
나도 아주 오랫동안 너를 사랑했어.
이제 완전히 너를 보내줄게.
언젠가 또 만나게 될 기회가 있다면,
우리의 인연이 그렇게라도 끈질기다면,
그때는 이 일기장도 너에게 줄게.
아프지 말고, 항상 행복해.
728x90
'Wri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연휴 그리고 비오는 현충일 (0) | 2022.06.06 |
---|---|
금요일에 만나요 (0) | 2022.05.27 |
광장시장 윤석열 대통령 (0) | 2022.05.16 |
새 정부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0) | 2022.05.13 |
20대 대통령 취임식 (0) | 2022.05.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