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에서 시작하는 설악산 케이블카의 사업승인이 조건부로 승인되었다.
환경부에서 승인하였고, 대통령 공약이라고 한다.
40여 년간의 시도라고하는데, 누굴 위한 것일까?
설악산에 관심이 생긴 것은 극히 최근이다.
최근 등산을 시작하였고, 설악산에도 다녀왔다.
가장 접근이 좋은 한계령에서 시작해서, 대청봉을 찍고,
오색으로 내려오는 것이 시작이었고,
이후에 소공원에서 시작하여 공룡능선도 다녀오고,
짧은 기간에 설악산을 여러번 다녀왔다.
아주 예전에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에 올라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등산이라는 것 자체를 싫어할 때이지만,
시간이 흘러 자발적으로 산을 찾아다니는 산쟁이가 될 때까지의 시간은
10여 년이 걸린 것이다.
아마 그런 개발의 급물살이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산행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설악산 케이블카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말하자면, 반대이다.
설악산 케이블카가 설치되어서 가장 이득을 보는 곳은 어디일까?
오색 약수터 근방이 될 것이다.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사시사철 사람들이 몰릴 것이고,
지금은 평일에 사람도 별로 없고, 죽어가는 점포들도 살아날 것이다.
이곳이 처음부터 이런 결과였을까?
아마 과거에는 관광객이 많았을 것이다.
속초로 오가는 고속도로가 없는 시기에는 더 많았을 것이다.
한계령을 넘어가는 버스들과 차량이 물밀듯이 들어왔을 것이고,
오색 약수 맛을 보러 오는 관광객도 많았을 것이다.
지금도 주말이나 가을 단풍철에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말이다.
사람이 몰려들면, 점포들도 우후죽순 늘어가고, 경기도 활성화된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바가지 물가와 상인들의 횡포가 늘어갈 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단편적인 나의 뇌피셜이다.
하지만, 생각해 볼 만한 여지는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그런 패턴으로 반복되다가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니, 실제로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가장 이득을 많이 보는 곳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주장하고 나설 것이다.
아마도, 케이블카는 설치가 될 것 같다.
오색에서 시작해서, 끝청 전망대까지 설치하고, 등산로와 연결은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이득을 많이 보는 집단에게 바람을 전해본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성수기에도 편의점처럼 정가제를 실시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관광객과 등산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먼저 신경 쓰기 바란다.
주기적으로 주변 환경을 클린업 할 수 있는 자발적 문화를 정착하기 바란다.
상인들이 가장 앞장서서 긍정적인 문화를 마련해 가길 바란다.
오색 약수터에서 올라가면, 오색 그린야드라는 호텔이 있는 것을 기억한다.
아마 이곳에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들 것이다.
주변에 변변한 카페도 하나 없는 곳인데,
이제 베이커리 카페들이 엄청나게 들어설 것이다.
제발 먹을만한 것을 팔고, 즐길만한 것을 마련하고 손님을 맞도록 하자.
케이블카가 초반에는 만능 치트키이겠지만,
한번 타보고, 그 이후에 주변 인프라에 대한 긍정적 체감이 없다면,
다시는 안 가게 될 것이다.
초반에 오픈했던 다른 곳들을 기억해 보자.
물밀듯이 사람들이 예약하고 갔던 곳을 지금 가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내가 얘기하는 곳이 어딘지는 조금 지능이 있어야 맞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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