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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내일은 소백산 눈꽃산행

by DreamWriter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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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백산을 가려고 했다.

그런데 비 소식이 있어서 내일로 하루 미뤄두었다.

그런데 비가 아니고, 눈이 내린다. 

살짝 아쉽기는 하다. 

이 눈을 맞으며 소백산을 올랐다면, 완전한 눈꽃 산행인데 말이다.

 

그러나 내일은 또 모르는 법이다. 

오히려 더 좋을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건 지금은 눈구름으로 인해 온통 날이 흐리니 말이다. 

 

산으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다양한 감정을 유발한다.

떠나기 전에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 

당연히 이런 기분들로 인해 여행을 떠나는 원동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에, 조금 귀찮고, 힘들다는 생각도 함께 올라온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건 괜찮다. 평소에도 일찍 일어나니까...

가방도 꾸려야 한다. 그리고 그 가방을 메고 옷도 든든하게 입어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버스 노선을 확인해야하고, 알지 못하는 길을 가야 한다. 

 

사람이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감이 있다. 변화를 수용하려는 의지가 아주 작다.

 

그래서 등산이 좋고, 산이 좋다.

나에게 엄청난 약이 되었다. 

나 또한 변화에 엄청난 저항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이제는 그 변화가 얼마나 즐거운 것이고, 삶이 풍성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맞다. 이 추위에 산에 가는 것은 때론 귀찮고, 힘들다.

익숙하지 않은 길에 가는 것에 대한 저항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막상 떠나보면 안다. 

이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고, 삶의 모험인지 말이다. 

 

우리 삶에서도 그러한 것들이 존재한다.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적응의 동물이다. 무엇이든 빠르게 적응하고, 또 그것들 받아들인다.

그럼에도 또 새로운 변화에 대해 저항한다. 엄청나게 저항한다.

 

옛것은 배우고, 익히고, 새로운 것을 탐구해간다.

온고지신 溫故知新

얼마나 좋은 말인가?

 

그래서 나는 내일 한 번도 가본적 없는 소백산으로 향한다.

사실은 완전히 소백산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저 한번도 안 가본 눈꽃 산행지 중의 하나를 고를 것이다. 

다만 소백산은 그 후보지 중의 하나이다. 

 

어디로 가든 좋다. 

발길이 닿는 곳이 여행지이고, 모험의 시작이고, 행복한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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