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수많은 날들이 있다.
2018년 경북일보 기사에 보니, 우리나라도 10월 11일이 독서의 날이라고 한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달력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
예전에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을 종종 하곤 했다.
그 시절에는 즐길거리가 그리 많지 않았다보니, 상대적으로 책을 지금보다는 더 읽던 시절이다.
당시에는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외에는 책 말고는 볼 것이 없었다.
덕분에 만화책이 잘 팔리기도 했던 시절이다.
매주 주간으로 발행되는 만화잡지도 꽤 샀던 기억이 난다.
아기공룡 둘리, 드래곤 볼 등 이런 만화책들도 종종 구매하거나, 빌려보곤 했다.
아무튼 만화책에도 좋은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만화책은 참 좋아한다. 그럼에도 웹툰을 안보게 되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시작을 하지 않다 보니, 즐기지도 않는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시작을 잘 안 한다. 그러니 독서를 즐기지도 않는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은 이제 너무 무색해져 버렸다.
독서의 유익함을 아무리 강조한들, 읽지 않는 것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대신 사람들의 모든 시선은 스마트폰으로 향해있다.
이제는 거의 고정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단지 심심할 뿐이다.
그 심심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들이 스마트폰 안에 너무나 빠르고, 다양하게 많다 보니,
그 시선이 스마트폰으로 고정되는 것뿐이다.
어쩌겠는가? 이제는 그 모든 것에 중독되어버린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니 말이다.
나는 그것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니 독서를 강요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책 속에는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세상 속에는 정말 너무 많은 것들이 있다.
덕분에 빠른 재미를 충족시켜 주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데이터의 양 때문에
정작 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플랫폼의 알고리즘들은 우리 자신의 시야를 좁게 한다.
우연히라도 나의 관심사가 아닌, 다른 것들이 눈에 띄어서 시야가 확장되어가야 하는데,
알고리즘들은 오직 나의 한때 관심사에만 집중한다.
그러니, 책을 읽어보자.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좋다. 현시대에 살면서 어찌 문명의 이기를 놓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책도 함께 읽자.
어떤 책이라도 시작을 해보자. 그날이 자신의 독서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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